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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서울 학교교실 형광등 LED로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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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방식으로 초기 투자비용 '제로'
학교·직속기관 9만8612여실 환경 개선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20년까지 관내 공·사립학교 및 직속기관 1323곳(수업료 자율학교 제외)의 9만8612실에 대해 기존 조명기구를 LED 조명기구로 전면 교체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학교 조명기구는 대부분 사용 경과년수가 10년 이상으로 노후돼 밝기가 떨어지고 유지관리비가 증가하고 있어 조명기구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학교 및 공공기관은 국가시책에 따라 2020년까지 LED 조명으로 100% 교체해야 하나 교체비용 42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걸림돌이 돼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LED 교체 사업을 기존 재정사업 추진방식에서 임대(렌탈) 방식으로 전환, 초기 투자비용 없이 전기요금 절감액으로 LED 설치 및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대방식은 임대사가 민간금융으로 LED를 설치하고 투자금액은 임대기한(10년) 동안 전기 절감액으로 회수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임대방식으로 LED 설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재정사업 방식의 약 26%(1097억 원) 예산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317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요금액의 약 70%인 776억원은 전기요금 절감액으로 충당되는 만큼 LED 설치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321억원으로 예상된다.


또 LED 설치 시 상태가 양호한 기존 조명기구는 재활용해 예산 절감 및 환경보호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는 전등 사용시간이 짧아 전기요금 절감액만으로는 LED 임대료 상환이 어렵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재정지원을 통해 해결하고, 학교의 전기요금 절감액과 재정지원금은 교육청에서 임대사에 일괄 상환해 단위학교의 업무를 경감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별도의 재정지원이 필요 없는 도서관을 대상으로 LED 설치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나머지 직속기관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조명기구를 교체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 아래에서 이번 임대 방식의 LED 설치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기한 내 교실환경 개선을 마무리할 뿐 아니라 예산절감, 전기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저감 등의 효과를 거둬 타 시·도 교육청 및 공공기관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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