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낮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주(州)에 있는 그르노블시(市) 방문을 마지막으로 12일간의 모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귀국에 앞서 박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그르노블 이제르 도청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리오넬 베프르 이제르도지사의 영접을 받아 에릭 피올 그르노블 시장, 리즈 뒤마시 그르노블-알프스 대학 총장, 상하원 의원 등 지역 주요인사 20여명을 만나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 강화방안과 지자체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르노블은 신재생에너지, 나노기술 등 각종 첨단 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과학ㆍ연구 도시이자 박 대통령이 서강대를 졸업한 뒤 6개월간 유학했던 곳이다. 박 대통령은 그르노블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중 고 육영수 여사 사망 소식을 접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착공기념식에서 "저는 젊은 시절 짧지만 인상 깊은 프랑스 유학 경험을 했다"며 "하숙을 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이때 만났던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교류는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달 25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ㆍ우간다ㆍ케냐 순으로 방문하며 취임 후 첫 아프리카 순방외교에 나섰다. 1일부터 한ㆍ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국빈방문했다.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전통 우방국인 아프리카 국가들로 하여금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토록 설득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선도국인 프랑스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굳건히 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에티오피아-섬유', '우간다-농업', '케냐-에너지' 구도의 동아프리카 3색 경제협력에 집중하며 프랑스와는 창조경제 및 문화융성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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