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병기)이 전국 최초로 1일부터 전용버스를 이용한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전용버스에 탑승해 고객들과 상담 및 보증심사를 하게 될 26명의 서포터즈 선발과 발대식도 가졌다. 이에 따라 경기신보는 명실상부한 찾아가는 현장보증 지원 시스템을 국내 신용보증기관 중 유일하게 구축하게 됐다.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는 자리를 비우기 힘든 1인 자영업자,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보증지원을 해주는 경기신보의 특화된 서비스로 지난해 10월 도입됐다.
경기신보는 보다 효율적인 현장보증 지원을 위해 기존 차량(2대)외에 이번에 추가로 전용버스 1대를 구입했다. 전용버스에는 현장보증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총 26명의 현장보증 서포터즈가 투입된다. 이들은 보증상담 및 심사에서부터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처리하게 된다.
경기신보는 현장보증 전용버스를 고객 수요가 많은 현장상담회 및 경기신보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전용버스는 최소 주 4회 운행된다.
경기신보는 이날 수원 영통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장에서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 윤여찬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회장, 이병덕 경기도 소기업ㆍ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포터즈 발대식도 가졌다.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찾아가는 현장보증 버스와 서포터즈 운영은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현장상담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보증지원체계 구축 및 고객 편의성 증대를 통한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초로 경기신보에서 실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기신보는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전통시장 및 상가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기신보는 지금까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대표자 기업, 원거리 지역 소재 기업, 5건 이상 단체 상담 신청 건 및 기타 현장보증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 등 모두 7000여곳을 방문해 1400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경기신보의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의 미담사례도 나오고 있다.
구리시장에서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던 김모씨. 김씨는 지난 1월 설 대목을 앞두고 가게 운영자금 2000만원이 필요했다. 가까운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제도권 금융시장을 찾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대출이 힘들다는 말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 은행이 김씨에게 보증서를 끊어오면 대출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남편 때문에 혼자 가게를 운영해 온 김씨 입장에서 자리를 비우고 보증서를 떼러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발만 동동구르던 김씨는 때마침 설을 앞두고 구리시장을 찾은 경기신보의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심사, 보증서 발급을 끝내고 하룻만에 대출을 받아 설 장사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를 하다보면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에 전용버스와 서포터즈 발대식까지 마무리함에 따라 찾아가는 경기신보의 현장보증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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