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승강장안전문) 유지보수 방식을 용역에서 자회사 운영으로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8월1일부터 자회사 추진으로 향후 인력 운용 효율 향상과 우수 인력 영입으로 인적 결함에 의한 유사 사고 근본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2호선 구의역 내선 승강장 9-4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정비업체 직원 김모(20)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김모씨는 열차 감시자 없이 혼자서 작업했다. 작업표지판도 붙이지 않았고 출동 사실도 전자 운영실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입사해 근무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서울메트로의 용역 관리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안전문 관리업체가 서울메트로로부터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은 뒤 직원을 홀로 현장에 보냈다가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와 지난 사고 모두 토요일 저녁 혼자 작업하다 발생했으며 선로 쪽에서 작업 중이었으나 지하철 운행은 중지되지 않았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지난해 강남역 사고 발생 이후 협력업체 안전관리 대책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장애물 검지 센서를 적외선 센서에서 레이져 스캐너로 변경한다. 전체 121개 역사 중 16개 역사는 레이저 방식으로 교체가 완료됐다. 서울메트로는 스크린도어 작업 절차 관련 특별 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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