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유렵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에 대비해 프랑스와 독일 등 나머지 EU 회원국이 '플랜B(비상계획)' 마련에 나섰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최근 몇 주 새 EU 지도자들이 독일 하노버, 이탈리아 로마, 벨기에 브뤼셀 등지에서 만남을 갖고 브렉시트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응방안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안보·국방 협력을 더 긴밀히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곧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들이 브렉시트 이후를 상정한 특별회의를 열 계획이다.
브렉시트 대응방안을 주도하는 국가는 프랑스와 독일로, 두 나라 사이에는 견해차가 존재한다. 프랑스는 EU 탈퇴 국가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메세지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분위기인 반면, 독일은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EU 내부 분열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FT는 주요 국가간 인식차로 인해 플랜B의 주요 의제는 안보·국방 분야 협력 강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분야 협력 강화, EU 외부 국경 경비 강화, 국방 설비 공유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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