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2017년까지 농식품 분야 일자리 1만3800개를 창출한다.
영농작업반을 구성해 일손이 부족한 농촌현장에 투입하고, 영농 창업자금을 지원하며 반려동물, 말, 곤충산업 육성을 통해 신규일자리를 만드는 게 요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27일 경남 함양 하림공원에서 영농작업반 추진 발대식을 열고 일손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농협은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하고 지자체·구인단체와 협력하여 도시 유휴 인력이 참여하는 '영농작업반'을 구성, 지역의 농업 실정을 고려한 지속적인 농작업을 할 수 있는 상시적 유상인력풀로 운영·육성할 계획이다.
영농작업반은 10~40명으로 그룹화해 농가·농업법인으로부터 농작업 위탁을 받아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농한기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농작업반은 일손 부족이 심한 25개 시군에서 약 900명 참여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청년·귀농인에 대한 창업 자금 지원과 농업법인·농촌서비스 분야의 인력 채용 지원을 통한 취·창업을 지원한다. 청년층 200명에게 청년 농산업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귀농인 1500명을 대상으로 영농 창업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유망 산업인 반려동물, 말, 곤충 산업 육성을 통해 2017년까지 일자리 7600개도 신규로 만든다.
치유농업법을 제정해 민간자격증인 복지원예사를 국가자격증인 치유농업사로 만들고, 반려동물간호사 제도를 도입한다. 곤충분야 자격전문인증제도 가칭 '곤충해설사'와 나무의사 자격제도 등을 마련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현장 노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지자체·농협·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도시 청장년층의 귀농·창농을 유도하고 유망직업군을 발굴해 농림업 분야 생산성을 유지하고 성장유망 산업 육성을 통해 관련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영농작업반 운영이 체계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농업인에게 적기 영농을 지원하고 유휴 인력에게는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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