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 나서겠다"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민생행보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더민주는 26일 청년일자리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효과적인 정책 및 입법을 추진키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청년일자리TF 첫 회의에 참석해 "청년들의 문제는 단순히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고, 국가 경쟁력과 미래의 문제이기도 하다"라며 "앞으로 청년일자리TF의 활동을 토대로 20대 국회에서 필요한 정책과 법안을 성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어 "중장기적인 고민도 해야 하지만 당장 실현가능한 정책, 당장 고통 덜어줄 정책이 뭔지 고민하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국회 차원의 청년 문제 전담 특별위원회 구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홍근 더민주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청년 문제를 전담 특위의 구성이 필요하다"라며 "(청년 일자리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미래세대가 함께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청년 계층을 대상으로 종합적 대책을 20대 국회가 응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지난 12~13일 진행된 당선자워크숍에서 청년일자리·서민주거·가계부채·사교육비 등 4개 분야의 TF를 구성해서 운영키로 결정했다. 그중 청년일자리 TF가 가장 먼저 윤곽을 드러냈다. 위원장은 이상민 더민주 의원, 간사는 박정 당선자가 맡기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TF 구성을 공모를 했더니 20명이 넘는 가장 많은 의원들이 청년일자리TF에 지원을 해주셨다"며 "그만큼 더민주 당선자들은 청년일자리 문제를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개의 TF는 내주 초까지 순차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더민주는 청년일자리TF를 기점으로 기존의 투쟁 위주의 야당과 다른 '민생' 위주의 면모를 강조하겠다는 태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오늘부터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 나서겠다"며 "20대 당선자 중심으로 국민 삶의 고통과 불안 덜어드리고 20대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민생 과제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25일에도 국회법 정국에도 아랑곳 않는 민생 정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기자들과 오찬에서 "(청와대가) 싸움을 건다면 싸워주겠지만, 목숨을 걸진 않겠다, 왜 목숨을 거냐"며 "우리는 민생에 목숨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운영 관련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중대한 의회민주주의 침해로 규정, 강력 대응하되 여권의 '발목잡기' 프레임에는 말리지 않는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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