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살았던 피폭자 다수가 오는 27일 히로시마를 찾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죄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일본 각지의 피폭자 115명을 직접 만나 조사를 실시한 결과, 78.3%가 사죄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본이 개시한 전쟁이므로 ▲사죄를 요구하면 방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사죄를 요구한 사람 중에서는 '무차별적으로 살상한 것에 대한 사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사람도 있었다.
단 이들은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자체에 대해서는 91.3%가 가치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일본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45.2%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