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께 삼성페이와 알리페이 간 협력 관련 알리바바와의 제휴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페이 플랫폼 내에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넣어, 알리페이를 통한 삼성페이의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페이에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입력해 사용하듯이 알리페이의 결제 QR 코드도 불러올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물건을 살 때 지문인식을 통해 삼성페이를 불러오면, 결제수단 가운데 알리페이의 결제용 QR 코드도 뜨는 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알리페이 사용자는 4억50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미 간편결제 방식으로 익숙해져 있는 알리페이를 오프라인에서도 손쉽게 불러내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삼성페이와 이를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의 소비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리바바 역시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률 확대에 유리하다.
한때 중국 시장에서도 1위를 수성하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현재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 애플 등에 밀려 5위권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재확대를 위해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지난 3월 말 중국에서도 이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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