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시즌 4호 홈런+결승 2루타…박병호 2안타(종합)

강정호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런과 함께 결승 2루타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박병호는 멀티히트를 때렸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4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네 번째 홈런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터졌다. 9회초 1-0 앞선 1사 1루에서 강정호는 컵스 마무리투수 헥터 론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째 직구(155㎞)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그렸다. 복귀 후 여덟 경기 만에 시즌 4호 홈런 기록.

또한 앞서 결승 2루타도 때렸다. 0-0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레스터의 3구째 시속 148㎞ 직구를 우중간 2루타로 만들어 팀의 1-0 리드를 안겼다.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선 삼진 아웃을,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웃됐다.

강정호를 앞세운 피츠버그(19승 17패)는 컵스를 2-1로 꺾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4번타자로 나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올 시즌 일곱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박병호의 타율은 0.257로 상승했다.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2루타를 쳤다. 이어 에디 로사리오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4회초와 6회초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박병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제프 맨십의 2구째 직구(146㎞)를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박병호는 또 다시 로사리오의 2타점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미네소타(10승26패)는 박병호의 활약과 함께 선발투수 타일러 더피가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최종 5-1로 승리했다.

한편, 선발 기회를 얻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은 종전 0.265에서 0.250로 떨어졌다. 경기는 8회초 2사 2·3루에서 대니얼 나바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운 에인절스가 3-0으로 승리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디트로이트전에서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