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인공위성 통해 인공 습지대 만들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철새가 이동하고
배고픈 그들에게
위성이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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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이 지치고 배고픈 철새들을 도우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근 인공위성을 이용해 임시 습지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시민과학자와 농부들도 이 프로그램에 함께 했다. 바닷가 철새들은 봄이 되면 미국 서부 태평양을 따라 이동한다.
긴 여행 동안 습지대에서 철새들은 먹이를 먹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등 재충전해야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중간 휴식처의 95%가 농장과 가뭄 등으로 사라져 버렸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새들이 중간에 내려앉아 휴식을 취하는 장소를 찾기 위해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언제 어떻게 철새들이 이동하는지 1억 마리 이상의 새들을 관찰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했다. 여기에 11년 동안 인공위성이 집계한 자료를 통해 1년 중 어느 곳에 물이 위치하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이 두 가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새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기에 어느 곳에 물이 부족할 것인지를 파악했다.
이 같은 분석을 통해 새들이 이동할 때 물이 부족한 곳에 인위적으로 물을 공급해 임시 습지대를 만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캘리포니아에 올해 2월~4월까지 약 7000에이커(약 856만9218평)의 임시 습지대가 만들어졌다. 새들은 중간에 이곳에 내려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마크 레이놀드 생태학자는 "철새가 이동하는 특별한 기간에 임시 습지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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