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ㆍ서울대 등 대표작 남긴 건축계 거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예술의전당을 설계한 김석철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사진)이 12일 오전 5시 별세했다. 향년 73세.
국내 최고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로 손꼽히는 고인은 한국 현대건축의 두 거장인 김중업과 김수근을 모두 사사한 유일한 제자로, 26세에 지금의 여의도를 설계한 '한강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만들었다.
그는 이후 두 스승뿐 아니라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모두 물리치고 예술의전당 국제 현상 공모에 당선되면서 스타 건축가로 떠올랐다. 여의도 마스터플랜과 예술의전당 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 캠퍼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이외에 쿠웨이트 자흐라 신도시, 중국 베이징 경제특구,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아제르바이잔 바쿠 신도시에 이르기까지 해외로 활동무대를 넓혀가며 세계 주요 도시의 명물을 설계했다.
고인은 50대 후반 식도암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은 후 투병생활을 지속했다. 명지대 석좌교수와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원장을 맡아왔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동생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분향실 1호(02-2072-2091),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유족으로는 영재(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실장)ㆍ국희ㆍ혜원ㆍ영나씨 등 1남3녀가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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