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행 연구용역 결과…최근 논란된 광화문 현판은 원점 재검토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궁궐 현판 중 바탕색, 게시 위치에서 명확한 오류가 확인된 14건(바탕색 13건, 게시 위치 1건)이 올해 우선 정비된다.
13일 문화재청은 이 같은 조치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궁궐 현판 원형에 대한 고증조사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시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색상과 관련해 논란이 된 경복궁 광화문 현판은 이번 정비 계획에서는 제외돼 있지만, 문화재청은 지난달 광화문 색상에 대해 전면 재검토키로 밝힌 바 있다.
연구용역을 통해 고(古)사진 속 현판과 현재 설치된 현판을 비교 분석한 결과 ▲ 바탕색 13건 ▲ 글자색 2건 ▲ 형태(테두리) 5건 ▲ 단청·장식 9건 ▲ 게시 위치 1건 등 총 24개 현판에서 30건의 오류가 확인됐다.
올해 우선 정비되는 현판에는 경복궁 향원정 현판과 같이 바탕색 오류 13건, 창덕궁 희우정 현판 처럼 게시 위치가 잘못된 1건 등 14건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원형 색상에 대한 고증이 명확하지 않은 글자색 2건(창덕궁 선정전 현판 등)과 오류사항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으나 세부적으로 원래의 형태·단청·장식을 재현하기 어려운 형태 5건(창덕궁 소요정 현판 등), 단청·장식 9건(경복궁 건춘문 현판 등) 등 16건에 대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추후 현판 노후 등으로 인한 수리상황 발생 시 추가 고증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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