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프랑스에서 19세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모바일로 생중계하며 가해자의 이름을 공개한 뒤 전철에 몸을 던져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파리 남부 외곽 에글리 통근철도역에서 19세 여성이 전철에 몸을 던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여성은 트위터에 영상을 생중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를 이용해 자살 과정을 생중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전 남자친구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오세안'이라고 가해자의 이름을 밝혔다. 이어 "소란을 일으키려고 영상을 찍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고 마음을 열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보던 약 1000여 명의 네티즌들은 자살 생중계를 가볍게 여기기도 했고 우려스러워 신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가 사망하고 난 뒤 구조대원이 도착했다.
이 영상은 구조대원이 "희생자가 사망했다"라는 말과 함께 끝났다.
검찰은 사망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친척의 증언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성폭행해 생을 마감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고 덧붙였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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