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사상 첫 수원 더비가 열린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 맞대결을 한다. 한 지역에서 같은 연고를 가진 두 팀이 맞붙는 더비는 K리그 사상 처음이다. 이번에는 수원FC가 홈팀, 수원 삼성이 원정팀이다.
수원 더비는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아름답게 꾸며질 예정이다. 수원 시청도 경기날에 맞춰 여러가지를 준비했다. 하지만 세상에 아름다운 더비는 없다. 자존심이 걸렸고 승패가 갈린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은 "선수들은 치열하고 열심히 뛸 테니 수원 시민분들은 즐겁게 즐기셨으면 한다"고 했다.
두 팀은 묘한 시점에서 만났다. 수원 삼성이 1승 6무 2패 승점 9로 9위, 수원FC가 1승 5무 3패 승점 8로 10위다. 두 팀 모두 너무 많이 비겼다. 이제는 승리를 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는 마음이 간절하다. 수원 더비는 이들에게는 위기인 한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세상에 어느 감독도 패라는 글자를 새기고 훈련하는 경우는 없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역시 "우리는 이제 치고 올라가야 된다. 같은 지역에 있는 수원FC라고 하지만 수원FC도 이기려고 경기를 할 것이고 우리도 승점 3을 따도록 많은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