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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가격의 비밀]양배추 4천원·깐마늘 1만원…채솟값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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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가격의 비밀]양배추 4천원·깐마늘 1만원…채솟값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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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가격 고공행진…올해 한파·작년 가뭄 영향
깐마늘·무 등 전년비 가격 최대 66.4%↑
배추·양파값은 올해 물량 더해져 하락세로 전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주부 김선아 씨는 최근 장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배추, 깐마늘 등 주요 먹거리 몇 개를 샀을 뿐인데 당초 계획했던 비용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2000원대였던 양배추는 4000원대로, 7000원대였던 깐마늘은 1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뉴스에서만 접하던 가격상승을 직접 체감하니 지갑이 선뜻 열리지 않았다.

신선식품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상 기온과 가뭄, 한파 탓에 농축산물 생산량이 줄면서다. 정부는 가격 인하에 직접 나섰고, 대형마트는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기준 무(1개)와 양배추(1포기) 가격은 2192원, 463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4%, 61% 올랐다. 배추(1포기) 가격도 3987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8% 상승했고 한우등심(100g)값은 16.36% 오른 7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주요 원인은 올해 1월 찾아온 기습 한파와 작년 가뭄 탓이다. 좋지 못한 생육 환경으로 저장 물량분이 급감했다. 감소한 저장 물량은 올해 출하분이 나오기 전까지 물량 부족 사태를 이어가 가격 급등을 낳은 것.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3~2014년 배추와 양파값은 저렴했는데, 2015년 찾아온 극심한 가뭄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늘값과 무값이 대표적이다. aT는 전년산 작황부진으로 저장 물량과 재고량이 적어 가격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장기저장에 따른 주산지 자연감모 및 가격오름세를 겨냥한 출하조절로 오름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는 시장 반입량 감소로 인한 물량 부족에 반해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월동무 고유의 맛과 단단함이 좋아 소비수요는 지속돼 가격이 올랐다.


[신선식품 가격의 비밀]양배추 4천원·깐마늘 1만원…채솟값 왜 이러나 .


농수축산물 값이 치솟게 되면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선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춧값은 정부 비축 물량과 올해 출하분이 더해지면서 한풀 꺾였다. 실제 배추 1포기 소비자 가격은 최대 5000원대로 치솟다 최근 3000원대에 진입했다. 양파도 올해 출하분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출하량은 작년보다 많아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봄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배춧값이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면서 "양파 도매가도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에 소매가에도 곧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말정도 배춧값은 3000원 초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산물 같은 품목은 가격 안정화가 어렵다. 수산물은 생산되는 품목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농산물의 경우 재배면적으로, 축산물의 경우 사육 마릿수로 예상 생산량을 가늠해본다.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진행되는 금어기의 경우 물량 부족은 극심해진다. 물량 부족시기에는 대형마트에 비상이 걸린다. 경쟁사보다 물량확보를 먼저 해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동안 대형마트 바이어는 국내는 물로 국외의 산지로 급파된다.


농수축산값 변동은 농가입장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농가 수입은 배추 10개를 3000원에 파는 것과, 5개를 6000원에 파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증가해서 가격이 내려가나, 생산량이 감소해서 가격이 올라가나 손에 떨어지는 수입은 같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밭 한평당 배추 3포기가 생산돼야 할 게 올해는 1포기만 생산돼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영향없다"며 "배춧값이 오른다고 해도 농가 수입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가격 안정화에 들어가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진다. 농가입장에서는 생산량도 적은데, 가격까지 낮아지는 셈이다. 적은 생산량을 오른 가격으로 메꿔야 손실이 보전되는데, 가격마저 낮아지면 농가 수입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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