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권아솔(29)과 이둘희(26)의 맞대결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상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아솔은 최홍만(36)과 붙어보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권아솔과 이둘희는 10일 서울 압구정짐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1’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대회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미들급' 이둘희의 무제한급 대결이었다.
그러나 이날 로드FC 측은 “이둘희 부상에 따라 메인이벤트가 무산됐음을 공식 발표한다. 이둘희의 정밀진단 결과를 확인했다. 지난 4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얻은 진단서를 받았다. 열흘도 안 된 시점에서 많은 격투기 팬들의 기대를 받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논의했다. 현재 대체카드를 물색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둘희는 지난달 29일 오후,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둘희는 이에 대해 “부상에 대해서는 SNS에 올렸다. 경기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상대 선수에게도 과정이야 어찌됐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권아솔은 이둘희의 사정을 믿지 않았다. 그는 “자작극이다. 희대의 사기다. 이둘희는 격투기계에 암적인 존재다. 현 선수들은 어느 정도 부상을 다 갖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권아솔은 이둘희의 사진과 정황 등을 소상히 전하며 반박했다.
권아솔은 “원래는 (이둘희와의) 경기를 없앨 생각이었다. 무조건 상대로 최홍만을 원하고 있다. 최홍만의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최홍만처럼 취미로 격투기를 하고 지갑만 채우려는 선수는 없어져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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