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물량 감소 탓…기온상승으로 상품성 저하 원인
대파·딸기, 공급물량 부족으로 가격 오름 전망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5월 첫째주(2~4일) 주요 농수축산물 중 전주대비 가장 큰 가격 오름세를 보인 것은 수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지난 4일까지 거래된 수박(1개) 가격은 1만9762원으로, 전주 1만8647원 보다 6% 올랐다. 깐마늘(1kg)도 전주 대비 1.7% 상승한 1만1695원에 거래됐다. 수박값은 흐린 날씨와 우천 등으로 일조량이 줄어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출하량 감소로 오름세를 보였고, 깐마늘은 지난달 기준 난지형 마늘 재고량이 전년보다 30% 적어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배추(1포기)와 명태(1마리) 가격은 크게 내렸다. 배추는 전주대비 11.5% 하락한 3998원에, 명태는 전주대비 11.8% 하락한 2024원에 거래됐다. 배추는 출하지역이 확대된 가운데 봄 배추 출하도 본격화되면서 공급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렸다. 명태값은 정부에서 비축물량을 방출함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5월 둘째주(5월9~12일)에는 대파(1kg)와 딸기(100g)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aT는 대파의 경우 황금연휴(5월4~8일)가 끝나면서 급식업체 납품 수요는 증가하는데 반해 공급물량은 출하지역 교체기를 맞아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딸기도 출하물량은 감소하고, 기온상승으로 상품성 좋은 물량은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참외(10개), 적상추(100g), 삼겹살(100g)값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참외는 주산지인 경북(성주) 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2화방재배분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적상추도 노지 상추 출하가 시작됐고, 여기에 하우스 재배분도 더해져 총 공급물량이 늘었다. 삼겹살도 마찬가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등급 판정 마릿수가 전년 동월 보다 11.8% 증가하면서 공급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린다는 것.
한편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간의 농수축산물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배(10개), 미나리(1kg), 한우등심(100g), 고등어(1마리)의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각각 2만6931원, 4328원, 7174원, 2953원이다. 이는 대형마트보다 각각 9796원, 2292원, 286원, 558원 낮은 가격 수준이다.
반면 쌀(20kg), 사과(10개), 배추(1포기), 파프리카(200g)의 대형마트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각각 3만9136원, 2만1200원, 3500원, 1292원이다. 이는 전통시장보다 각각 3014원, 106원, 974원, 174원 저렴한 수준이다.
오는 11일까지는 대형유통업체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마트는 수박(6kg) 1만1500원, 삼겹살(100g) 980원, 활대게(800g) 2만5800원에 할인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수박(6kg) 1만800원, 계란(30개) 3380원, 갈치(1마리) 6500원, 홈플러스는 수박(4~5kg) 9990원, 삼겹살(100g) 1000원에 선보인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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