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6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한 가운데 일본 언론들도 현장 근처에서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이날 평양 현지발로, 36년 만에 열린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1인 지도 체제 확립을 대내외에 알리는 목적을 지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1946년 이후 7번째로 개최한 이번 당 대회를 통해 노동당이 경제 개혁과 핵 개발 등 주요 과제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고, 주요 간부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회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6차 때까지는 통상 3~12일 동안 열렸다고 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2013년 국가 정책으로 채택한 경제 재건과 핵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진 노선'을 재차 강조하고, 이미 핵 보유국이 됐다는 주장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교도통신과 NHK는 북한 당국이 이날 120여명에 이르는 서구와 일본 등 외국 취재진을 4·25 문화회관 근처까지 안내해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약 200m 거리에서 대회장 외관을 촬영하게 했지만 대회장 내부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평양 거리 곳곳에 '당 대회를 빛나는 노동의 성과로 맞이하자', '경축' 등 글귀가 적힌 간판이 곳곳에 걸려 축하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980년 6차 노동당 대회 때는 118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외국 고관들의 참석 예정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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