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유니폼·BI·티저영상 등 SNS에 선공개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CSO)의 두타면세점 오픈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박 전무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타면세점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하면서 두타면세점 오픈(5월18일) 임박을 알렸다.
박 전무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부터 지금까지 약 6개월의 기간동안 두타면세점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도 ‘광고쟁이’라는 이색적인 타이틀을 가진 박 전무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박 전무는 광고회사 오리콤 부사장이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서원 전무는 4일 SNS에 두타면세점 직원 유니폼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타면세점 직원 유니폼은 옷고름, 고무신 등을 연상케 하는 동양적인 선과 색(검정색·흰색)을 담아 심플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디자인은 패션 디자이너 계한희가 맡았다.
광고쟁이 출신인 박 전무가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고려한 점은 실용성이다. 고무신을 연상케하는 직원들의 유니폼 슈즈는 박 전무가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해야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박 전무는 ‘하루종일 서서 근무하는 판매직원들을 위해 유니폼 슈즈는 편안한 운동화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지난달부터 SNS에 두타면세점 관련 소식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 달 5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샤넬, 루이뷔통, 펜디, 지방시 본사를 방문하고 각 명품업체의 사장들과 면담했다. 약 일주일간의 출장기간동안 세계 최고 백화점으로 불리는 봉 마르셰와 라파예트 백화점도 둘러봤다. 업계에서는 오너가 4세의 이 같은 행보에 주목했다.
최근에는 두타면세점 모델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해 국내외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 송중기를 전격 기용했다. 그는 ‘두타면세점 모델 확정. 멋있지 말입니다’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쇼핑백 디자인과 브랜드아이덴티티(BI)도 공개했다. 공개된 쇼핑백은 선명한 핫핑크색과 검정색의 조합으로 디자인됐으며, BI는 비대칭 5각형 안에 영문으로 두타면세점(DOOTA Duty Free)을 적었다.
미니 티저 영상도 1, 2탄으로 나눠 공개했다. 1탄은 ‘핫핑크 쇼핑백’과 세트로, 핫핑크 바탕에 향수, 파우더 등 각종 화장품을 이용해 기업명 두타(DOOTA)를 만들어냈다. 2탄은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돌아가는 시계바늘로 두타면세점을 표현했다. 박 전무는 사업발표 당시 서울 시내면세점 최초로 심야영업을 계획했다. 당시 계획한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로, 동종업계보다 58%가량 길다. 새벽쇼핑이 강점인 동대문지역 상권 특성을 고려했다. 현재는 관세청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박 전무는 신규 특허 입찰 때부터 높은 관심을 가졌다”며 “최근 유통 CSO 직함이 추가되면서 사업부 아래 놓인 면세사업과 두타몰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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