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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친 땅값…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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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상승률 3.64%로 전국 1위..평균 땅값 0.56%↑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 공세 속에 가장 뜨거운 곳으로 떠올랐다. 집값은 물론 땅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한 국내 최고의 휴양지라는 희소성에다 영주권 획득을 위한 외국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신공항 건설 특수'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3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해 발표한 올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을 보면 제주가 전분기보다 3.64%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와 세종이 1.01%와 0.89% 상승률로 뒤를 이었지만 제주와 비교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


제주의 땅값을 견인한 최고 도우미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공항이다. 실제 시군구별 지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제2공항 후보지 인근 서귀포시가 3.85%로 가장 높았다. 서귀포 내에서도 신공항 최대 수혜처로 거론되는 표선면이 무려 5.50%로 최고 오름세를 기록했고, 남원읍과 성산읍이 4.85%와 4.66%로 뒤를 이었다. 1분기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은 0.56% 였다.

제주 땅값은 지난 2013년 3분기 0.3% 하락한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 증가로 분기마다 0.8~1%씩 오르더니 지난해 4분기 정부의 신공항 계획 발표가 나자 무려 4.62% 껑충 뛰었다.


전문가들은 신공항 이후 관광 개발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2320만명으로 수용 가능 인원 2500만명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업계는 신공항이 완공되면 제주 방문 관광객이 40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부동산 디벨로퍼업체 한 관계자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토지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제주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에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서귀포 일대 그린벨트 구역으로 묶여있는 토지가 정부의 규제 완화로 매물화될 시기만 기다리는 수요도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64만6000필지(522만7000㎢)로 전기보다 18.8%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같은 기간 12.6% 큰 폭 줄었다.


하지만 이 기간 제주의 전체토지와 순수토지 거래량은 각각 10.6%와 12.0% 각각 늘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제주도는 올 1월1일자로 공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25.67%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곳"이라며 "토지 역시 외국인 투자가 결부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땅값은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상승률은 전년동기 0.48%보다 더 높은 0.56%를 기록했다. 수도권(0.46%)보다 지방(0.74%)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0.57%로 전국 평균치와 비슷했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34%와 0.37%로 부진했다. 경기 부천 소사구는 재개발 사업 지연으로 0.03%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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