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의 면모를 강조하며, '김종인 체제'가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의 추진을 약속하는 등 정책통임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총선 전후에 공약했던 사항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안을 만들고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민 의원은 ▲불공정 건강보험료 소득중심 개혁 ▲국민연금 10년간 100조원 임대주택 및 보육시설 확충 투자에 쓰기 ▲고용안전망 강화 ▲상생적 구조조정 주도 ▲저소득층 가계 장기소액 연체 부채 탕감 추진 등을 약속했다. 대부분이 총선 전후로 김종인 체제 아래의 총선정책공약단이 내놨던 것들이다.
특히 상생적 구조조정에 대해 민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구조조정 5대 업종은 조선·해양·철강·건설·석유화학"이라며 "조선업의 경우, 원청과 하청의 비중은 30:30이다. 하청회사의 노동자들은 이미 실업자가 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효율적이되 상색적인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해고 노동자에 대한 직업재전환+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과정에서 적극적 재정지출도 활용하여 경제활성화와 연계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 의원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추진한다고 해서 세월호 진상조사, 교과서국정화 중단, 테러방지법 개정, 국정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의 정치적 이슈를 방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지키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자신이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든다"며 계파색이 없는 의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주류도 비주류도 아니고 계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정당 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계파색이 없던 정치인"이라며 "늘 당을 우선시하고, 저의 기반은 주류와 비주류에 골고루 퍼져있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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