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시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 1분기 중국에서의 부진이 현대차 글로벌 영업익을 15%나 떨어뜨려서다. 정 부회장이 중국 현지 점검에 나선 것은 1년여만으로 그만큼 중국 시장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2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정 부회장이 돌연 중국 방문을 결정한 것은 현대차의 이번 1분기 실적과 무관치 않다. 현대차의 1분기 중국 실적은 글로벌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대기아차 합산 영업익이 6년만에 2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도 중국 시장 부진이 원인이 됐다.
정 부회장은 이번 현지 점검을 통해 중국 시장의 부진 장기화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현지 임원들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인사를 통해 재배치된 중국 시장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10월 중국중국전략담당에 다시 오른 김태윤 사장을 비롯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이병호 총경리(부사장)도 동석할 전망이다. 이밖에 하반기 완공을 앞둔 4공장인 창저우 공장과 내년 가동될 5공장인 충칭 공장 점검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처방보다 신차 출시와 꾸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대로 신공장 가동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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