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는 소양호 등에 인공산란장 8곳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소양호(강원 양구), 대청호(충북 보은?옥천?청주), 북한강(경기 가평) 등 8곳에 인공산란장 설치를 위한 국비를 해당 지자체로 내렸으며, 지자체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공산란장은 물고기 등이 원활하게 산란할 수 있도록 자연산란지나 서식지와 유사한 형태로 만든 인공구조물로 물고기의 알이 잘 부착될 수 있도록 수생식물로 만든 떠있는 수초섬이 대표적이다.
산란시기 물고기를 보호하고 알에서 부화한 치어의 은신처가 되는 등 수산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댐, 저수지 및 하천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안정적으로 산란을 할 수 없고 산란을 하더라도 알이 대기 중에 노출되어 말라 죽거나 유실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인공산란장 조성사업으로 내수면 수산생물이 원활하게 산란, 부화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해 하천 생태계 안정과 수산자원 증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2007년부터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 등을 조성하는 인공산란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댐과 호수, 저수지 등에 설치된 인공산란장은 총 146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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