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인 이번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들을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양당체제에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오찬 간담회에서 '집권당의 선거 패배가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에 대한 심판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국민과 국가에 대해서 무한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그런데 사실은 지난 시절을 보면 대통령 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하고의 관계에서 보면 되는 것도 없고 또 이건 꼭 좀 해야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다 호소도 하고, 국회를 찾아가기도 하고 초청해서 말씀도 나눠보고 그래도 뭔가 되는 게 없이 쭉 지내왔다"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내의 친박(친박근혜)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은 제가 친박을 만든 적은 없다"는 농담을 던지며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특히 선거 때 자기의 선거 마케팅으로 자신들이 그냥 그렇게 만들어 친박이라고 그랬다가 탈박이라고 그랬다가 짤박이라고 그랬다가 별별 이야기를 다 만들어내면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친박이라는 자체가 '박'자가 들어간 자체가 다 자신의 정치를 위한 선거 마케팅에서 만들어내고 나온 이야기"라며 "정치인들이 마케팅보다는 국민한테 약속하고 신뢰를 국민한테 지키면서 신념의 정치를 앞으로 해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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