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7곳은 작년 보다 감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산 상위 30대 그룹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 보다 4.2% 줄이기로 했다.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는 그룹은 9곳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6년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은 올해 12만6394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13만1917명) 보다 4.2% 감소한 규모다. 30대 그룹 중 16개 그룹은 지난해 보다 신규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늘리겠다는 그룹은 9곳에 그쳤다.
상위 10대 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7만9144명으로 전년(8만440만)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전체 신규채용 규모의 62.6% 수준으로 상위 10대그룹이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0대 그룹은 지난해 12만205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3만1917명을 채용했다. 연초 계획 보다 8.1%(약 1만여명)을 추가 채용한 것이다. 총근로자수는 지난해 116만5522명 대비 1.6% 증가한 118만4605명으로 전망됐다.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 악화와 정년연장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지만 기업들이 총고용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 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일자리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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