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도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

국토부 '철도 보안강화 세부 추진 대책' 시행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주요 KTX역에 엑스레이(X-ray) 검색대, 이동식 문형금속탐지기, 폭발물 탐지견 등 공항 수준의 보안검색 장비가 설치된다. 또 의심물체, 거동수상자 등에 대해 선별적인 검색을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벨기에 테러와 북한 등의 테러 위협 증가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철도 보안강화 세부 추진 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는 오는 8월부터 서울·오송·익산·부산역 등 주요 KTX 역에서 선별적인 보안검색을 시범 도입한다. 승객의 동선을 고려해 역에 설치된 영상감시설비로 출입자와 의심물체를 점검(모니터링)하고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철도경찰이 정밀 검색한다.

또 열차 내에서 철도경찰이 순찰할 때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 등을 휴대해 의심물체를 검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보안검색을 시범 실시해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강철교 등 국가중요시설의 시설보안이 강화된다. 악천후에도 주요 시설에 대한 외부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감시설비가 추가 설치되고 특수경비원의 출입보안 통제도 강화된다.

역무원이 없는 무배치 간이역 256개 중 보안이 취약한 역사 120개에도 고화질 영상감시설비를 설치한다. 철도차량기지 등에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영상감시설비 감시와 철도경찰, 특수경비원의 순찰과 출입통제도 강화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안검색 인력은 우선 철도경찰을 활용하고 철도운영사의 경비인력, 역무원 등을 재배치하여 합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철도의 환경미화원, 매점직원, 자원봉사자 등을 테러예방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기관과 보안점검회의도 정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