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일본 경제와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희석 연구원은 "제조업 부문에선 구마모토 인근에 위치한 상당수 자동차, 정보기술(IT) 공장의 조업 중단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라인 가동이 중단된 공장 대부분이 주요 부품생산 설비여서 부품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감소 현상이 구마모토 외 지역으로 전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 주요 인프라 시설의 피해로 지역 내 도소매 유통업, 농수산업, 금융업 등의 영업활동 중단이 이어져 내수산업으로의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며 "관광객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으론 IT와 자동차 산업을 꼽았다. 그는 "구마모토현 내 부품 공장의 생산 차질로 다른 지역의 완성차 조립라인까지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자회사 아이신정기의 부품공급 차질로 나고야 지역 완성차 라인의 일시적인 가동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의 생산 차질 현상은 한국 기업에 반사이익이 되는 경향이 존재한다"며 "다만 현시점에서 실질적인 반사이익 여부 및 규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확인된 IT와 자동차 산업 내 생산 차질 부품이 한국 기업의 것으로 바로 대체되기에는 어렵다"며 "지진으로 인한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위축만으로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