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16~18일 4·19혁명 56주년 기념 문화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4·19혁명 진원지인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4·19혁명 56주년 기념 문화제’를 개최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고려대 등 성북구 곳곳에서 진행된 이번 문화제는 4·19혁명의 진원지인 성북구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발굴하는 한편 성북구민의 역사적 자산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4·19혁명은 1960년4월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 일어난 민주혁명으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다수 분포한 성북 지역은 혁명의 진원지가 돼 민주주의 정신을 드높였으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학술·체육·퍼포먼스·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화제의 포문은 ‘4·19혁명과 문화의 새로운 모색’ 학술회의였다.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학술회의는 1960년4월 혁명을 계기로 일어났던 문학, 가요, 영화 등 문화계의 새로운 동향과 모색들에 초점을 맞췄다.
특별히 학술발표와 토론에 앞서 열린 기조강연에서는 윤경로 전 한성대총장이 ‘4.19의 역사적 위상과 현재적 의미’에 주제 강연, 뒤이어 시 ‘껍데기는 가라’로 잘 알려진 고 신동엽 시인의 부인 인병선 짚풀생활사박물관장이 '4.19와 신동엽 시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성북구와 한성여중, 한성여고, 용문중, 용문고는 ‘4·19 민주이념 계승과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교육협력 협약식’을 갖고 4·19혁명의 진원지로서 미래 청소년들에게 4·19의 정신을 전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 ‘4·19혁명 학생 시위 재현’ 행사는 혁명 당시 성북구를 출발점으로 했던 학생 시위를 성북구 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 재현함으로써 4·19민주이념을 오늘에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구민 및 4.19당시 참여한 한성여중·고, 용문중·고 재학생 1000여 명이 당시의 복장 그대로 착용하고 참여했다. 4.19혁명의 의의를 기리는 기념공연과 차없는 거리 행사 그리고 성북구민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연계되어 거대한 축제의 판이 펼쳐졌다.
18일 오전 9시30분부터는 이번 문화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고려대와 함께하는 4.18기념 마라톤 대회’가 진행됐다. 고려대 교우 및 재학생들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을 올해부터는 성북구 주민들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고려대 정문 → 종암로 → 미아리 → 수유리 → 4.19기념탑(반환점) → 수유리 → 미아리 → 종암로 → 고려대정문에 이르는 약16km 거리를 함께 뛰는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성북구민의 모습은 민주주의 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던 56년 전 4월19일의 모습과 가장 흡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북구는 국립 4.19민주묘지가 소재한 강북구 등 혁신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동북4구(성북, 강북, 노원, 도봉)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4.19혁명을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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