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인원 매년 11%, 총 진료비 매년 17% 씩 늘어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난해 치매로 국민 의료비가 2011년과 비교했을 때 763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0세 이상 노년층 10명 중 2명은 '치매' 진료를 받았습니다. 환자도 약 16만 명 늘어났습니다.
치매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정책적 지원 방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심사평가원)은 치매에 대해 최근 5년 동안(2011년~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46만 명, 총 진료비는 약 1조6285억 원으로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약 16만 명, 7630억 원이 각각 증가했습니다.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진료인원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습니다. 90대 이상은 전체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이 '치매'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기억력, 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발생합니다. '알츠하미머병에서의 치매', '혈관성 치매' 등이 있습니다.
진료인원은 2011년 약 29만5000명에서 2015년 약 45만9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6만4000명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이 11.7%였습니다. 총 진료비는 2011년 약 8655억 원에서 2015년 약 1조6285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7630억 원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7.7%에 이르렀습니다.
치매는 약 89%가 주로 70대 이상인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전체 진료인원 중 80대 42.8%, 70대 35.6%, 90세 이상 10.2%, 60대 8.7% 순이었습니다. 80대 연령구간은 전체 인구 10명 중 2명이, 90대 이상은 3명이 치매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치매는 50세 미만 연령층에서도 진료인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은 인원인데 젊은 층(전체 진료인원의 0.5%)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는 퇴행성(알츠하이머 병에서의 치매) 이외에도 혈관손상 등으로 '혈관성 치매'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 진료인원의 가장 많은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5년 전에 비해 급격한 증가를 보이며 2015년에는 전체 진료인원 중 약 72%를 차지했습니다.
치매 검사는 ▲진찰 ▲혈액검사 ▲신경심리검사 ▲뇌 영상 검사 등으로 이뤄집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초기에 발견되면 다른 종류의 치매보다 호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창환 심사평가원 전문심사위원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매예방수칙 3·3·3'을 실천해 규칙적 운동, 독서 등을 통해 뇌를 사용하고 음주, 흡연 등을 멀리 해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기발견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치매 예방 수칙 3·3·3
△3권
-운동(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식사(생신과 채소 골고루 먹기)
-독서(부지런히 읽고 쓰기)]
△3금
-절주(술은 적게 마시기)
-금연(담배는 피지 말기)
-뇌손상예방(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
△3행
-건강검진(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
-소통(가족,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치매조기발견(매년 치매 조기검진 받기)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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