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경기 용인 한 투표소에서 투표 사무원이 20대 여성 유권자에게 실수로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배부했다가 이 유권자가 남은 용지를 찢어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한 투표소에서 선거 사무원들은 투표용지를 확인하던 중 지역구 의원 용지가 1장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등 투표 사무원들이 용지를 찾는 모습을 본 유권자 A(20대·여)씨가 "나한테 1장이 더 배부됐다. 투표한 뒤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찢어서 버리라'고 말하길래 쓰레기통에 찢어 버렸다"고 말했다.
A씨는 사무원들이 휴지통을 뒤지는 사이 투표를 끝내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쓰레기통에 든 투표용지를 찾아낸 후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오전 11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훼손된 투표용지를 바로 찾아냈기 때문에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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