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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춘래불사춘…電車군단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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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춘래불사춘…電車군단만 웃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고객들이 '삼성 SUHD TV 퀀텀닷 초밀도 화질전'을 찾아 삼성 SUHD TV를 살펴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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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제조업 경기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종과 지역별로 2분기 이후 경기전망이 희비가 갈리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은 자동차와 휴대폰, TV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차(電車)군단이 주도하고 있다.

-완성차 내수 1분기 역대최대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판매는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쌍용차, 타타대우, 대우버스 등 국내 완성차 업체 7개사의 1분기 내수판매는 총 36만8492대였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당시 기록했던 최고 기록 36만2856대를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내수 판매 실적 호전은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던 개별소비세 인하 시한이 올해 6월 말까지로 연장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1분기 6조6000억원 영업익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7의 판매량이 1000만대로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부문은 비수기임에도 SUHD TV와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LG전자도 가전과 TV부문에서 판매가 증가하면서 6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정유와 화학, 항공 등도 호실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조업은 춘래불사춘…電車군단만 웃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볼 수 있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무료시승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자료사진>


-삼성 LG 호실적…중후장대 여전히 부진의 늪

하지만 중후장대산업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단 한건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두 회사가 나란히 분기 내내 단 한 건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것은 전례가 없다. 두 회사 노조가 대량해고를 우려해 사업장이 소재한 거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다.


반면에 누적 적자가 5조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사외이사 추천권을 요구하고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분기 전망, 일부제외 100 미만

제조업의 2분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2분기에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환율효과가 2분기에도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91로 전분기(81) 대비 10포인트 상승하여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준치(100)를 넘어서진 못했다. BSI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주(112)와 강원(104), 충북(103), 광주(103)지역은 경기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에 서울(98), 인천(94), 경기(92), 충남(89), 경남(88), 경북(87), 전남(87), 부산(86), 대전(86), 울산(85), 전북(85), 대구(75) 등 나머지 지역은 아직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했다.

제조업은 춘래불사춘…電車군단만 웃었다 울산 조선업체 사업장 모습<자료사진>


-구미 울산 등 중화학밀집지역 전망 어두워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보면 경북 구미의 경우 2분기 전망이 91을 기록했는데 전 분기 전망치 84보다 7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기계·금속·자동차가 104를 기록한 반면에 기타(목재·종이·철강·가스·식품)는 61에 불과했다.


울산의 2분기 BSI전망치는 85를 기록, 작년 3분기(86)부터 4개 분기 연속 90선을 밑돌았다.자동차(87)는 신차 출시, 엔화 강세 전환 등 유리한 여건에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경기둔화와 국내 생산차 수출 감소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97)은 기업의 대규모 시설투자와 사업 다각화 등이 수익성 향상에 이바지했음에도 중국 자급률 상승, 산유국의 석유화학산업 육성 등이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78)은 지속하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전망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 사업장이 이전한 전기·전자업체의 BSI전망치는 95로 1분기(55)보다는 좋아졌지만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세계교역량 감소 및 내수부진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철폐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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