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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美금리 인상, 예상보다 빠를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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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주주서한 공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 내용이 공개됐다. 다이먼 회장은 서한에서 신흥국의 지정학 리스크를 경고했고 미국의 기준금리는 마이너스로 가기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50쪽 분량인 다이먼 회장의 연례 주주 서한 내용을 요약해 6일 핵심 내용을 공개했다.


다이먼은 우선 영국이 6월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 그 충격은 막대하면서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EU 탈퇴가 결정될 경우 최선의 시나리오는 영국이 EU나 다른 국가들과 빨리 새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지만 이 경우에도 몇 년간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영국과 EU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EU 탈퇴가 장기적으로 EU를 단단하게 할지 EU를 분열시킬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국 혼란이 극심한 브라질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이먼은 브라질에 노출된 JP모건의 자산이 약 110억달러라며 최악의 경우 20억달러 가량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밝다며 브라질 투자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아르헨티나와 관련해 공공정책이 최악이지만 JP모건은 지난 10년간 아르헨티나 투자로 꾸준한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화두 중 하나인 미국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이먼은 미국의 일자리 증가와 소비 경기를 언급하며 마이너스 기준금리 가능성은 낮고 되레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채도 안전자산으로 인기가 떨어지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이먼은 금융 규제와 관련해서는 좀더 광범위한 조정이 필요하지만 현재 정치권의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이먼은 "금융 규제를 완전히 새로 마련하거나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규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모기지와 관련한 규제를 약간 수정하면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먼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JP모건이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문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레이딩과 관련해 오늘날 사회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강조하면서 규모를 유지해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자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먼은 트레이딩이 경기 순환주기(cycle) 때문에 부침을 겪지만 결국에는 규모가 수익과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트레이딩 등에 이뤄지고 있는 투자는 대부분 테크놀로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는 당국의 규제에 대응하면서도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더 안전하게 트레이딩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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