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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분사하면 주가 5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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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은행 KBW 분석…주총시즌 앞두고 '은행 분사' 또 화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4~5월 월가 대형 은행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은행 분사 문제가 최근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시티그룹이 회사를 분할하면 주주 가치가 57% 높아질 것이라고 미국 투자은행 키프브루옛앤우즈(KBW)의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BW는 분사 방안도 제안했다. 우선 멕시코를 제외한 해외 소비자사업부를 매각하고 남은 사업들을 미국 소비자 사업 부문과 글로벌 기업 부문으로 분할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티그룹의 시가총액은 지금보다 57% 높은 19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KBW는 예상했다.


KBW는 은행 규모를 작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장점 중 하나는 현재의 규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는 시티그룹과 같은 대형 은행을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으로 분류해 훨씬 더 엄격한 자본 규제를 가하고 있다. 이들 대형 은행이 위기에 처하면 미국 금융시장 전체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자본을 많이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당국의 자본 확충 요구는 은행의 주가 부진과 연결돼 있다. KBW는 시티그룹의 주가가 2009년 이후 계속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티그룹의 제니퍼 로네이 대변인은 "시티의 이사진은 매년 시티의 전략과 발전 방안을 검토한다"며 "시티 경영진은 현재의 경영 전략이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최선의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그룹도 계속해서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2012월 3월만 해도 시티그룹은 전 세계 40개 국가에 영업망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그 숫자가 24개 국가로 줄었다. 시티그룹은 지난달에도 브라질·아르헨티나·콜롬비아의 소매은행과 신용카드 사업부 매각을 발표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행동주의 투자자 바틀렛 네일러가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에 회사 분할안 검토를 요구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분할안에 대한 주주 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월 보고서에서 JP모건을 4개 회사로 분할하는 것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분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CLSA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BOA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마요 애널리스트는 BOA의 낮은 주가와 형편없는 이익 증가율 때문에 주주들이 분사나 구조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BOA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유럽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는 현재 PBR의 0.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샌포드 버스타인은 지난달 바클레이스가 투자은행 사업을 분사하고 아프리카 사업부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 메트라이프는 지난 1월 기업 규모 때문에 자본 규제가 엄격해진 것과 관련해 분사나 미국 소매 사업부의 지분 상당 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ed는 은행은 아니지만 메트라이프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등 대형 보험사도 금융시장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대형 금융회사로 분류해 자본 규제를 엄격히 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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