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46)이 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주변 일각의 위기설에 대해 자신감으로 응답했다.
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하면서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은 계속됐지만 조 3위로 여전히 16강 진출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은 조별리그에서 무승(3무 1패)이고 지난 2일 상주 상무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에서 이긴 것이 올 시즌 첫 승리였다. 초반 행보가 더뎌 일각에서는 수원이 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결과보다 내용을 봤다. 경기력에서는 계속해서 좋아지는 면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 궤도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도표만을 가지고 보면 위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연패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많은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다고 위기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보고 경기력이 안 좋고 하면 위기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터져야 할 때 못 터지고 하는 면이 아쉽다. 외적으로는 전혀 흔들림이 없고 훈련을 통해서 계속 조직력을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수원은 멜버른을 상대로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를 떠나 경기내내 주도권을 쥐고 멜버른의 골문을 위협한 장면들은 긍정적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득점을 하고 바로 실점한 것이 상당히 뼈아팠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좀 더 집중력 있게 해야 되는데 한 순간에 바로 상대가 안으로 들어올 때 수비가 저지를 해줬어야 했는데 아쉽다"면서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남은 두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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