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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경기둔화 가능성 축소" 비관론서 한발 물러난 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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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4월호' 발간..'둔화 가능성'→'둔화 중'→'추가 둔화 가능성 축소'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연일 '경제 성장세 둔화' 진단을 내놓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번 달엔 "추가 둔화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며 비관론을 다소 거둬들였다.


KDI는 6일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추가적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경제동향 2월호'에서 "일부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KDI가 '성장세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1개월 만이었다.


그러다 3월 초 발표된 '1월 산업활동동향'이 총체적 난국을 보이자 '경제동향 3월호'에선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성장세 둔화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31일 나온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소폭(0.8%) 증가했고 소비와 투자는 2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2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가 재인하된 승용차 등 내구재(3.6%)가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와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줄며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1월(-1.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도 기계류(-3.4%)와 운송장비(-15.0%)에서 투자가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6.8% 줄었다. 2014년 8월(-7.3%)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내렸다.


KDI는 "설비투자 감소세 지속 등 내수 전반의 개선 추세 악화에 따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수출도 3월 중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단기간에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KDI는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건설투자·건설수주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 하방(떨어뜨리는) 압력을 완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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