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국민의당이 지난 주말 호남 유세 이후 지지율 상승 탄력에 힘입어 수도권 공략에도 한창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3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의석 목표치를 18석에서 총 28석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안 대표는 주말 호남 유세 이후 지난 4일 서울 용산과 중구, 동대문구, 도봉구를 차례로 방문해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5일에도 경기 의정부를 방문하며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4·13 총선은 문제가 풀리지 않는 정치 구조를 그대로 둘 건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서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건지 결정짓는 선거"라며 "많은 시민들이 여기에 많이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총 8곳의 광주 지역구 중 유일하게 국민의당이 열세였던 광산구을 지역마저 오차범위 내로 들어오면서 실제로 호남권 의석 싹쓸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KBC 광주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4%,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는 33.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 안 대표의 호남 방문 이전까지 권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이 후보에 뒤처지고 있었다.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제 호남이 제압이 됐다"며 "녹색 돌풍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지금 현재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당 지지율이 20% 가까운 곳도 있다. 지금으로 봐선 비례대표를 10석 정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점차 수도권으로 (지지세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경합지역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안 대표 외에도 정호준(서울 중·성동을)·김성식(서울 관악갑)·김영환(안산 상록을)·문병호(인천 부평갑)·최원식(인천 계양을)·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후보 등의 당선을 기대하는 등 8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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