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자리재단' 설립 초읽기…법인설립委 개최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일자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일자리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일 수원 영통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회의실에서 '경기도 일자리재단 법인설립위원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대표이사 및 임원(비상임이사) 등에 관한 채용계획(안) ▲대표이사 및 임원 추천위원회 구성 ▲재단 주사무소 위치 선정 등 3건의 의결사항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우선 대표이사를 공개모집으로 뽑기로 하고, 도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 및 전문 경영능력 등을 검증하기로 했다. 또 임원(비상임이사) 7명에 대해서도 공개채용을 추진해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발하기로 했다.

추천위원회는 집행부 추천 3명, 도의회 추천 2명 등 5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추천위원회에 임명된 위원들은 응모자들에 대해 일자리분야의 전문성, 경영능력 등의 자질을 심사해 후보를 일자리재단 이사장(도지사)에게 추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일자리재단 주사무소의 경우 부천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최종적으로 추후 협약 등의 절차를 걸쳐 확정한다. 도는 앞서 지난달 도내 31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았고, 동두천시와 부천시가 후보지역으로 올랐다.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해진 부천시는 서부 수도권의 중심지, 행정개혁으로 폐지예정인 원미구청사 활용을 통한 예산 절감, 철도ㆍ고속도로 등 교통망 등의 우수한 접근성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1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경기도 일자리재단 법인설립위원회가 열렸다.

위원회는 아울러 이날 ▲일자리재단 정관(안) ▲일자리재단 설립 취지문(안) ▲일자리재단 2016년 사업계획 ▲발기인 총회 및 창립이사회 운영 계획 등 4건의 사항을 보고했다.

먼저 '일자리재단'은 도민에게 맞춤형 통합취업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도의 일자리 관련 공공 서비스를 한데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자리센터, 여성능력개발센터, 북부여성비전센터, 기술학교 등 도내 산재 일자리 관련 유관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컨트롤 타워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도는 일자리재단을 통해 심층상담, 진로설계, 직업훈련 등 구직자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원스톱 고용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또 중앙ㆍ지방, 민ㆍ관을 연결하는 고용서비스 네트워크의 허브기능도 수행한다.

도는 이번 법인설립위원회에 앞서 지난달 24일 일자리재단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담은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향후 도는 올해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이번 법인설립위원회 이후 대표이사 등 임원진 구성, 창립총회, 고용노동부 법인설립허가 등 법인설립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양복완 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법인설립위원회를 통해 경기도의 일자리재단 출범이 보다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 일자리정책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도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