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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당국, 외화대출 주의보…"환율 변동성 너무 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감독원은 1일 "외화대출 취급시 환율 변동 위험과 헤지(위험회피) 방법을 기업고객에게 충분히 안내하라"고 은행들에 당부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들의 환차손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감독행정조치다.

금감원은 또 "최근 국내외 금융ㆍ경제 환경 변화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라 연체율 등 외화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은행법에서는 금융 분쟁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이용자에게 금융거래상 중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무를 은행에 부여하고 있다. 감독행정작용은 금융회사 등이 법령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직권으로 필요한 지침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다.

올해 초 1170원대였던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2월 말 장중 1245.30원까지 상승하며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후에는 다시 내림세로 급반전해 지난달 말 1140원대로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그야말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은행에서 외화를 빌린 이후에 환율이 급등할 경우 대출 시점에 예상치 못했던 원리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8~2009년에 엔화 강세 때문에 엔화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이 원리금의 두 배 가까이 갚아야 하는 큰 어려움에 처했던 적이 있다"며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어 과거 발생했던 피해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기업보다 환위험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며 외환시장은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최대한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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