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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현충원 찾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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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포스코 창립기념일
박정희 前 대통령·박태준 명예회장 묘소 찾아 창업정신 되새겨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3년 연속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는다. 오는 4월1일 4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포스코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일정이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다음달 1일 그룹 사장단 30여명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한다. 참배 후에는 박 명예회장의 묘소가 있는 17묘역 등 총 1550여기의 묘비를 닦고 헌화할 예정이다.


3년째 현충원 찾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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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창립기념일마다 박 전 대통령과 박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았다. 포스코 회장이 매년 창립기념일에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것은 권 회장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제철보국(製鐵報國ㆍ철을 만들어서 나라에 보답하다)의 초석을 다지는데 박 전 대통령이 큰 힘이 됐던 만큼 창업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기념일을 묘소 참배로 대신하는 등 권 회장 취임 후 포스코의 창립기념 행사는 간소화되고 있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전직원 대상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성대하게 치렀던 것과 대비된다. 권 회장은 취임 초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자"며 창립기념식을 생략하자는 뜻을 전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포항과 광양에서도 창립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포항제철소는 김학동 제철소장 등 임원과 외주파트너사 대표 일행 등 90여명이 포스코역사관 옆 충혼탑에 모여 순직한 임직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분향과 묵념 후에는 야드 주변 환경을 정리할 계획이다. 창립 전날인 31일 저녁에는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감사콘서트를 개최한다. 48년 간 한결같이 포스코를 성원해 준 포항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행사다.


광양제철소는 창립기념일 당일 아침 광양제철소장 등 임직원들이 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박 명예회장의 동상을 참배한 후 인근을 거닐며 초심을 되새길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창업정신을 기리는 내실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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