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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이 잘 굴러간다…국산차 풍년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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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이 물꼬 튼 인기행진
SM6 출시 한달만에 2만건 계약으로 이어
한국GM 임팔라 물량확보로 판매 가속
신형 K7 올들어 2개월째 1만대 계약 눈앞

토종이 잘 굴러간다…국산차 풍년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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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국산차 풍년의 계절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24만대가 팔리며 국산차의 입지를 위협한 수입차가 연이은 악재로 주춤한 사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앞세워 내수 방어에 나섰다. 결과도 돋보인다. 역대 최대 사전계약 물량, 출고 대기시간만 반년 등 인기에 걸맞은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국산차 인기 주역은 제네시스EQ900= 시들했던 국산차 인기를 살린 주역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EQ900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사전계약 하루 만에 4300대가 팔린 모델이다. 과거 에쿠스의 첫날 판매량의 4배로 2월까지 누적 계약 대수가 이미 1만5000대를 넘어서며 울산 공장 생산량까지 조율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현대차는 빠르게 늘고 있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EQ900의 생산량을 연간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증산에 나섰지만 차를 인도받기까지는 아직도 4개월이 걸린다.

토종이 잘 굴러간다…국산차 풍년의 계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기는 억대 프리미엄시장으로 이어졌다. 한 대당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제네시스EQ900 리무진으로 출시 3주 만에 에쿠스 리무진의 첫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 27일까지 계약 물량만 350대로 2011년 에쿠스 리무진이 300대가량 팔린 것을 감안하면 1년치 물량을 한 달도 안 돼 넘어선 셈이다.

◆최악 내수 부진 겪은 르노삼성, SM6로 재기 발판= 지난해 최악의 내수 부진을 겪었던 르노삼성은 SM6 하나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르노삼성의 6번째 신규 모델로 르노삼성과 프랑스 르노 연구진이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2011년부터 5년간 7억유로를 쏟아 개발했다. 부품 국산화율만 70%로 전량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토종이 잘 굴러간다…국산차 풍년의 계절 르노삼성 SM6


이달 초 공식 출시에 들어가 현재까지 계약만 2만건이다. 당초 계획했던 오는 5월까지의 계약 물량 2만대를 불과 한 달 만에 달성했다. 사전계약만 1만1000대가 집중됐던 모델로 SM6의 고급화 전략이 적중해 고급 트림인 RE 계약 대수가 예상보다 많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RE 트림의 주문 폭주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의 일부 수입산 부품을 긴급하게 초과 수급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문철 르노삼성 영업총괄담당 이사는 "출고 날짜를 맞추기 위해 생산 라인을 주야간으로 풀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대형 새역사 쓴 임팔라, 물량 확보로 숨통= '없어서 못 판다'는 한국GM의 임팔라는 최근에서야 숨을 돌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GM 본사에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고 GM 본사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기존에 4개월 가까이 걸렸던 출고 대기 기간은 2개월 이하로 줄어들게 됐다. 과도한 출고 대기 기간 탓에 발생했던 고객 이탈 현상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임팔라는 9~12월에만 총 6913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 1~2월 2806대가 판매돼 지난 6개월간 월평균 판매 대수 1620대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2000대가량의 출고를 앞두고 있다.

토종이 잘 굴러간다…국산차 풍년의 계절 한국GM 임팔라


임팔라가 꾸준한 인기를 끄는 요인은 탁월한 상품성과 독특한 포지셔닝 때문으로 한국GM은 분석하고 있다. GM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의 XTS에 장착된 3.6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제품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그랜저와 K7이 이끌던 준대형차시장에서 유일한 수입형 세단이라는 프리미엄을 토대로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임팔라보다 상위 차급의 차와 맞먹을 정도로 편의사양들을 장착했음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 K7, 준대형시장 강자로 우뚝= 르노삼성 SM6와 같이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신형 K7도 2개월 연속 계약 1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8000대가 계약된 상태로 현 추세라면 3월 판매 대수는 1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형 K7은 지난달 구형과 신형 모델을 합쳐 6000여대가 팔리면서 준대형 세단 최초로 기아차의 '월간 최다 판매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모닝, 쏘렌토 등 기아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들을 모두 제친 수준이다. 40대 소비자(34%)가 K7을 가장 선호했고 30대(26%)와 50대(24%)가 뒤를 이었다.

토종이 잘 굴러간다…국산차 풍년의 계절 기아자동차 신형 K7


신형 K7은 기아차의 신기술이 집약된 모델이기도 하다. 강하면서도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상향된 가솔린 엔진과 신규 도입된 디젤 엔진, 전륜 8단 자동변속기 등으로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3년 2개월의 연구와 국내 67건, 해외 76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 끝에 완성됐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국산차 중에서는 K7에 최초로 탑재됐다. 저단 영역에서는 발진, 가속 성능을 높였고 고단 영역에서는 연비 향상과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했다. 결국 고급화를 강조한 K7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를 구매했던 소비층을 흡수했다는 게 기아차의 분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산차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아차가 자사의 첫 하이브리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를 출시한 데 이어 한국GM은 쉐보레 캡티바를,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열풍을 이어갈 티볼리 에어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시작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로 몇 년 만에 수입차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국내 업체들이 신차를 계속 내놓을 예정인 만큼 올해는 국산차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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