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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랜드, 이태원으로 집결…젊은층 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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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랜드, 젊은층 유동인구 많은 이태원으로
아디다스, 러닝코스를 갖춘 남산이 근접한 이태원 경리단길에 문화공간 오픈
휠라코리아, 메가숍 다음달 열어

스포츠브랜드, 이태원으로 집결…젊은층 잡기 사활  우사단로에 위치한 휠라오리지날레 노마드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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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스포츠브랜드들이 이태원에 집결하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엔 이태원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러닝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런베이스 서울'을 이태원 경리단길에 열었다. 경리단길은 다양한 러닝코스를 갖춘 남산이 근접해있고 20~30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330㎡의 3층 규모인 이 곳의 콘셉트는 '체험'이다. 짐 보관을 위한 락커룸부터 스트레칭 룸, 샤워시설은 물론 무료 음료와 러닝화 렌털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이 곳에 오면 남산길 러닝 코스가 마련돼 있어, 단시간에 러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전문 선수들의 러닝 코칭, 테이핑, 코어운동, 발레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료는 3000원이다.

런베이스는 한국을 비롯해 베를린, 보스턴, 도쿄, 모스크바 등 전 세계 9개의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는 프로젝트이다. 아디다스는 공식 개장 전 4개월간 사전 운영을 진행했다. 2200여명의 의견을 모아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개선시켰다.


아디다스 러닝 관계자는 "런베이스 서울은 단순히 운동을 하고 씻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 국내 러닝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러닝의 재미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으로 리뉴얼을 시도한 휠라코리아도 이태원에 자리잡았다. 휠라, 휠라언더웨어, 휠라 키즈, 휠라오리지날레 등을 모아놓은 메가숍을 다음달 말 연다. 휠라 오리자날레는 최근 이태원 우사단로에 노마드숍을 열고 젊은 감성과 골목문화를 결합한 '그라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장을 상업화되지 않고 삶의 정취와 공간의 역사가 묻어있는 골목에 열어 문화와 감성을 향유하고 소통한다는 취지다. 휠라 오리지날레는 휠라코리아에서 100년 이상 된 휠라 고유의 정체성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탄생시킨 브랜드다.


노마드숍에서는 휠라 오리지날레 제품 판매는 물론, 관련 영상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소냐 리, 마티유, 김세동, 관자 등의 작가와 작업으로 탄생한 협업 티셔츠도 한정 판매된다.


이처럼 스포츠브랜드들이 이태원에 문을 여는 건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20~30대 젊은층이 즐겨 찾는 장소에 들어가 브랜드 문화를 공유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스포츠브랜드 매장이 제품을 사고 파는 장소에서 벗어난지 오래"라며 "한 브랜드 역사와 문화를 선호하고 공유하며 체험해보며 자연스럽게 제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브랜드, 이태원으로 집결…젊은층 잡기 사활  아디아스 런베이스 서울 내부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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