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협회, 주영섭 중기청장 초청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은 30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을 초청해 여성기업 육성전략 공유 및 당면 현안사항을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 청장은 한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성장, 인구절벽 대응 및 일자리 창출의 해법으로 여성경제인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OECD에서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54.5%, '10년 기준)이 2030년까지 남성 수준(77.1%)까지 상승하면 경제성장률도 연평균 약 0.9%p씩 추가로 상승한다고 발표('12년)한 바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15년 기준 OECD 기준 62.6%보다 7%p 낮은 55.6%이며, OECD 34개국 중 30위에 그치는 등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기업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8%p 높게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해 2018년 '인구절벽'에 직면하면서 겪게 될 경제인력 부족 문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기업인들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여성기업 육성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여성기업 육성정책 목표를 일자리 창출 및 수출 증대로 설정하고 여성기업 창업, 자금, 기술개발, 수출, 내수판로, 교육, 애로해결 등에 중기청 자원을 투입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16개 여성창업보육센터가 일부 낙후되어 있는 바, 쾌적한 공간으로 리모델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올해 소요예산 규모를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여성기업의 용역ㆍ물품에 대한 5000만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나, 지자체 및 일부 공공기관이 과도하게 계약금액을 하향조정하는 것과 관련, 정부(기재부 및 행자부)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과도한 하향조정 지양을 요청할 계획이며, 공공기관 평가지표에 여성기업제품 구매실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무경 여경협 회장은 "올해는 정부정책의 기조에 따라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 여성기업 중 수출여성기업 비중이 약 5%에 불과해 OECD 최하위 수준이지만, 그간의 여경협의 성과와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여성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고학력 여성 유휴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성기업 스스로 앞장서겠다"다고 화답했다.
또 한 회장은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앞당기기 위해서도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앞당기기 위해 여성의 창업을 촉진하고 여성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경제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여성사업체 수 138만개, 전체 사업체 중 38.9% 차지)에 비해 여성기업 육성사업 예산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전체 사업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여성기업을 위한 내실 있는 육성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창업초기 여성경제인도 함께 참석하여 창업초기의 애로사항과 보육센터 입주 후 이루어낸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평가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