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이 26일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1960~2020으로 전망하고 상승요인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하락요인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등을 꼽았다.
펀드 환매 규모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며, 지난 2월29일부터 3월 22일까지 약 한달 동안 순유출 자금 유모는 1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코스피가 1900선 중반을 넘어서면서 자금유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과거 16영업일 이상 환매가 나타난 기간은 코스피가 2189를 기록한 지난해 4월로 19영업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금액은 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며 "지수가 추가로 상승시 펀드 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달러 인덱스 반등 가능성으로 외국인 순매수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월1일에 발표되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50.4로 기준선인 50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고 외국인 순매수세 역시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11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펀드 환매 확대, 외국이 순매수 강도 약화 등 지수관련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회복, 호실적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는 당분간 정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실적 호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주를 이슈나 테마보다 실적 호전주로 압축하는 게 바람하다"며 "최근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승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의료 유틸리티, 화학 등"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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