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자 논문 표절로 논란이 된 박경미 홍익대 교수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한 가운데 박 교수가 또 다른 제자의 논문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대한수학교육학회지'에 발표된 박 교수의 논문 '중국 수학교육 과정의 내용과 구성 방식의 특징'을 살펴보면, 같은 해 홍익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통과한 강모씨의 학위논문 '중국의 수학교육 과정 분석 및 연구'와 상당 부분 내용이 겹쳤다. 박 교수의 논문 16쪽 중 절반 정도가 강씨의 석사논문과 토씨까지 같지만 참고문헌엔 언급이 없었다.
앞서 박 교수는 2007년에도 제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학교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이상이 없다고 소명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박 교수의 논문 표절을 두고 "옛날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 내가 보기에 그건 마이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민주는 지난해 김명수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사실을 집중 공략해 낙마시켰다.
국민의당은 이에 논평에서 "박 교수의 전력은 힘없는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점에서 갑질 중의 갑질"이라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식물야당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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