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5년 동안 한방 통합치료 환자 추적 관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중중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한방 통합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추적한 사람이 92명이라는 한계는 있는데 수술이 아닌 한방 치료를 통한 허리디스크 효과가 입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주 동안 한방 통합치료를 받은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들을 장기 추적한 결과 치료 전 '보통의 통증'(4.19)이거나 '극심한 통증'(7.50)을 느끼던 환자들이 치료 직후와 마찬가지로 5년이 지난 시점에도 '통증이 거의 없음'(1.25)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 연구팀은 2006년 11월에서 2007년 4월까지 자생한방병원의 허리디스크 임상연구 환자 모집을 통해 24주 동안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했다. 자생한방병원은 5년 동안 장기추적 연구에 참여한 92명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증의 요통과 기능장애, 심한 하지방사통을 앓고 있는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추나요법, 침, 봉침, 한약 등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했다. 이 중 92명이 5년 장기추적 관찰에 참여해 '허리통증지수(Low back pain VAS)', '하지방사통지수(Radiating leg pain VAS)', '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매년 측정했다.
추적 결과 허리통증지수는 치료 직전 '보통의 통증'(4.19)에서 24주 후 '통증 거의 없음'(0.94)로 개선됐다. 5년 뒤 다시 허리통증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치료 직후와 같은 '통증 거의 없음'(1.25)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방사통도 마찬가지였다. 치료받기 전 환자 92명의 하지방사통지수는 평균 7.50으로 '‘극심한 통증'을 보였다. 24주 동안 치료 후 이들의 하지방사통은 0.94로 하락했고 5년의 추적관찰 후에도 지수는 0.98을 나타냈다.
하인혁 소장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24주 동안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대한 5년 간의 전향적 관찰과 장기 추적을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한방 통합치료가 장기 호전을 보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 소장은 "최근 논문을 보면 단기적 효과(수술 후 3개월)는 수술이 다른 보존적 치료법보다 우월한데 장기적으로는 그 효과가 희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있어 한방 통합치료가 디스크 통증 관리에서 수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Spine'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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