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는 약 2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되며 사거리로 미뤄 신형 300㎜ 방사포이나 단거리 미사일 KN-02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이 오늘 오후 3시 19분부터 4시 5분까지 함경남도 함흥 남쪽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일에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00㎜ 방사포 6발을 쏜 바 있다. 300㎜ 방사포는 북한이 개발한 최신 무기로, 사거리가 최대 200㎞에 달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쏠 경우 수도권 이남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 육ㆍ해ㆍ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평택ㆍ군산의 주한미군기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이번에 쏜 발사체가 300㎜ 방사포일 경우 최대 사거리를 비행한 셈이 된다. 300㎜ 방사포의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18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 2발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북한은 지난 10일에는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달 3일부터 4차례에 걸쳐 중ㆍ단거리 발사체를 쐈으며 이들은 모두 15발에 달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8일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과 해군ㆍ해병대 쌍룡훈련을 종료했지만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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