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달 초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인하 사실이 사전에 유출됐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마이크 한나 RBNZ 대변인은 "(금리인하)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현재로서는 유출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지만, 혐의에 대한 내부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BNZ는 지난 10일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하향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의 사전 유출을 막기 위해, RBNZ는 기자들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오전 9시(현지시간)까지 엠바고(배포중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RBNZ 출신인 경제비평가 마이클 레델은 금리인하 정보가 미리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엠바고가 깨지기 전에 금리 결정 결과에 대한 말을 들었다"며 "RBNZ가 좀 더 보안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발표 1시간 전인 오전 8시경 이메일을 통해 금리인하 결정과 인하폭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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