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연경 인턴기자] 새누리당 비박계와 친박계가 4·13총선 공천을 두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유승민계인 조해진 의원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실세 주문에 맞춰 묻지마 공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공천은 "역대 어느 공천 과정에서도 볼 수 없었던 후안무치한 밀실공천이자 보복공천"이라며 "당의 수준이 30년 뒤로 후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공정한 기준을 놓고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세들이 죽일 사람, 살릴 사람 다 따로 정해두고 공관위원장이 지시에 따라 한 명, 한 명을 쳐낸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한구 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수석의 회동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그런 것들이 다 의심을 받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서도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정권 위에서 몇이나 되겠냐.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런 걸 만들었고, 이한구 위원장이 충실하게 집행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이한구 위원장이 '공천 기준이 뭐냐'고 묻는 기자들을 향해 "나한테 묻지 마. 내가 한 행동을 알아서 평가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말 그대로 자기 입으로 '묻지마 공천'을 해버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노연경 인턴기자 dusrud11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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