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밀려들고 있다.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인 김승호 주이란 대사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이란의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김 대사는 "이란은 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했고,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해제로) 호텔방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기업들이 이란에 몰려와 투자하고 있다. 이런 변화 과정을 북한 당국자들도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한 적이 없고, 북한은 핵무기 보유 의지를 분명히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사는 제재해제 이후 이란의 변화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호텔 로비"라며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3∼5개의 주요 호텔은 방을 잡기가 어려울 만큼 제3국의 장관 및 대표단 등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시장의 가치에 대해 그는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포화하지 않은 시장을 따져보면 그렇게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을 늘릴 여지가 있는 시장을 꼽으라면 이란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현재 이란에 주재하는 우리 기업이 18개, 현재 새롭게 사무실을 열려고 하는 업체가 6∼7개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계획에 대해 그는 "양국 정부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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